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CWRU) 연구팀이 세포생물학과 신경생물학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선형동물인 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노화를 조절하는 단백질군을 발견

- CWRU 연구팀은 ‘크루펠 유사 전사인자(Kruppel-like transcription factors : KLFs)’라는 단백질군을 증가 혹은 감소시키는 방식을 통해 꼬마선충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소개

- 연구팀은 KLFs가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화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특히 혈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심장질환․ 치매 같은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이가 들어도 KLFs가 감소하지 않게 만들 경우 혈관질환을 예방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

- 연구팀은 KLFs가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세포 내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작용한다는 사실도 확인

* 세포가 잘못 접혀진 단백질이나 노화에 따라 축적되는 분자적 부산물 등 찌꺼기를 청소하는 일종의 쓰레기 처리 과정

- 연구팀은 세포가 노화되면 자가포식 기능을 수행하는 역량도 떨어지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독성 단백질 집합체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축적되면서 궁극적으로 세포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

- 실제로 연구팀 실험에서 KLFs 단백질이 존재하지 않는 선충은 자가포식 기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조기 사멸되었음이 확인

- 연구팀은 향후 혈관 안쪽을 둘러싼 세포들의 자가포식 기능이 혈관 기능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 정확한 기전을 파악함과 동시에 인체에서 KLFs 단백질을 표적으로 노화를 조절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

- 노화 및 노화 관련 장애 이해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

- 한편, 앞서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는 ‘TZAP’라는 단백질이 염색체 말단 부문인 텔로미어(telomere)의 수명 결정에 영향을 미쳐 세포 노화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 [Health Medicine Network,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