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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연구소 하성욱 센터장] 건강검진시장 공략을 위한 의료기기 기업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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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1-05 조회수 230

건강검진시장 공략을 위한 의료기기 기업의 전략

한국의학연구소

하성욱센터장

하성욱센터장이미지

예방의학 중심의 의료전달체계의 변화와 함께 중요해지는 건강검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료기기 기업의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새로운 의료기기의 기획단계에서 의료 현장의 의사나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기반한 제품설계와 개념검증, 임상을 통한 유효성과 안전성확보, 인허가를 진행하는 각 단계별로 무엇을 검증해야 실패하지 않는가? 각 단계별로 건강검진을 수행하는 의료기관과 소통을 통해 수가 확보 이전단계부터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측면에서 예방의학적 관점의 건강검진 시장의 신규 의료기기 도입 기준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인구 고령화와 총 의료비의 증가,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비 비중의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의 병원 중심 의료전달체계는 필연적으로 예방의학 관점의 새로운 의료전달체계로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의료전달체계의 앞부분과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가 건강검진과 연계되어 연결될 것이다. 기존 의료전달체계가 건강검진 1차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구성된다면 새로운 의료전달체계는 홈케어 & 건강검진 디지털헬스케어 - 비대면 진료 기존의료전달체계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밸류체인 내 위치한 건강검진 서비스도 이 추세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건강검진 시장은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고가/개인 지불자/종합검진시장과 건강검진전문기관 중심의 중가/기업 지불자/종합검진 시장, 그리고 국가가 부담하는 저가/국가 지불자/국가검진 시장으로 구분된다. 각 시장규모는 전체의 1/3정도로 나누어지며 약 3조원 정도의 시장으로 추정된다. 20여개 검사항목인 국가검진과는 다르게 150여종의 검사항목으로 구성된 종합검진은 기본적으로 비급여 수가를 적용받으며 기초검사(, 몸무게 등), 기능검사(심전도, 안저, 동맥경하, 골밀도 등), 혈액검사, 의료영상검사(초음파, CT, MRI ), 내시경(/대장 등) 등으로 구분되며, 종합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국가 검진의 검사항목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미래형 신규 검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건강상태가 정상인 사람과 정상에서 발병하기 직전까지 건강 상태가 변화하는 사람, 발병한 환자까지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정상이 아닌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을 전문 병원에 진료 의뢰를 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가검진 중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약 1,700만 명의 수검자 중 11%는 건강상태가 정상이고, 25%는 환자이며, 나머지 64%는 질환의심자 및 경계군으로 분류된다. 25%인 환자는 국가의료보험체계에 적용되는 대상이지만 64%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현재의 의료전달체계에서 해결되지 않는 대상이다.

이러한 64%를 대상으로 새로운 의료전달체계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건강검진기관이다. 건강검진기관이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현재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한 질환별 유소견자 대상 서비스 연결구조나 오프라인 검진기관의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의료기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B2C 판매가 본격화되지 않아 기업이 지불자를 하는 B2B 판매를 통해 건강검진과 디지털헬스케어의 매출 이슈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처럼 서비스 연결구조와 지불자라는 성공요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건강검진을 오프라인 의료기관에서 받으면 검진결과와 연결된 온라인에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용자의 건강증진 활동을 유도한다. 건강증진 활동에 따른 보상을 통해 건강을 증대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주며, 이후 오프라인에서 건강검진을 다시 받아 건강증진활동의 실사용증거(RWE)를 확보하고 이를 의료기기 기업과 공유하여 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생활습관 중재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질병이 발병되거나 기존 유질환자의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초정밀 의료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는 암같은 돌연변이가 발생되지 않으면 평생 변화하지 않는 유전체 데이터, 라이프 스타일의 결과인 라이프로그 데이터,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질병 특이적인 디지털 바이오마커 데이터, 건강관리 활동의 결과인 건강검진 데이터, 발병 후 진단, 처방, 수가 등의 의료 데이터 순으로 원인과 결과의 측면에서 데이터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이해한다면 의료기기 기업은 변화하는 의료전달체계가 원하는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건강검진기관의 새로운 의료기기 도입 기준은 첫째, 새로운 의료기기가 의사, 병원, 수검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는가? 둘째, 충분한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셋째, 건강검진기관의 생산성을 높이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는가? 넷째, 충분한 투자 대비 이익이 확보되는가? 다섯째, 검사 과정이나 검사 결과가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생성 AI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적용되는지 등이 있다. 이미 생산성 관점에서 안저 영상, 심전도, 흉부 X-ray 등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의 도입도 이루어졌으며,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액체 생검 기반 암 선별검사를 하는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병리의 도입으로 조직 및 세포 대상 인공지능 AI 검사 도구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시행과 더불어 정신건강이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의 적극적인 정신건강 검사 및 중재 치료 솔루션도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이 건강검진 시장이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대상으로 무엇인가를 개발하기 전에 수요처의 도입 기준을 염두에 두고 연구임상, 탐색임상, 확증임상, 인허가, 수가 확보 등의 단계별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검증한 리포트를 만든다면 각 단계 이후로 나아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 세일즈 단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고문은 전문가의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