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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로비큐아 침투 속도...폐암 표적치료 시장 """"꿈틀""""

렉라자·로비큐아 침투 속도...폐암 표적치료 시장 """"꿈틀""""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출처,원문,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06 조회수 2,105
출처 데일리팜
원문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97684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 EGFR·ALK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차세대 신약의 등장으로 나날이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폐암 내 다양한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 신약도 여럿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EGFR, 길어지는 타그리소 정체기…2세대·렉라자↑

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시장 규모는 1687억원으로 전년 1564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해 EGFR 시장은 2세대 2종과 3세대 국산 신약이 확대를 이끌었다. 3세대가 1차 치료에서 급여 적용되는 제품이 없는 만큼 2세대-3세대로 이어지는 순차 치료가 대세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 아이큐비아

EGFR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세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지난해 매출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타그리소 매출은 1065억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타그리소는 3세대를 대표하는 EGFR 표적항암제다. 글로벌에서는 유일한 3세대 치료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타그리소가 글로벌에서 낸 매출은 약 7조원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다만 급여 상황과 경쟁약물이 존재하는 국내에서는 약 5년 만에 정체기에 들어섰다. 2017년 4분기 처음으로 2차 치료로 급여 등재된 타그리소는 2017년 103억원에서 2018년 594억원, 2019년 792억원으로 승승장구 했다. 2020년에는 106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1차 치료 급여가 꽉 막히면서 3년 간 성장이 멈춘 상태다.

타그리소는 올해 1차 치료 급여 재도전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타그리소가 조만간 열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암질심을 통과한 뒤에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급여 적정성과 약가협상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타그리소가 정체된 틈을 유일한 국산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렉라자 연매출은 161억원으로 전년 41억원보다 292.4% 증가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다. 2021년 7월 급여 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출시 첫 분기 15억원이었던 렉라자 분기 매출은 최근 45억원으로 3배 늘었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동일한 위치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치료 적응증만 지닌 렉라자의 처방 범위를 1차로 넓히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렉라자 1차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3상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렉라자는 대조군보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킨 20.6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기록해 높은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차 치료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3세대 약물의 1차 치료 급여 부재로 국내 EGFR 초치료는 주로 2세대 약물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2세대 ''''지오트립(아파티닙)''''과 ''''비짐프로(마도미티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지오트립 연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확대했다. 같은 기간 비짐프로는 14억원에서 28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반면 1세대 약물들은 완연한 쇠퇴기를 보였다. 지난해 ''''이레사(게피티닙)''''와 ''''타쎄바(엘로티닙)'''' 매출은 각각 140억원,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34.7% 하락했다.

◆ALK, 2세대-3세대 순차치료 확립…시장규모 12% 확대

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 시장 역시 차세대 신약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 자료: 아이큐비아

지난해 ALK 표적항암제 시장 규모는 612억원으로 전년 544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2세대 약물들의 선전과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1차 치료에서 1세대 대신 2세대를 쓰고 이후 3세대를 쓰는 순차치료가 자리잡았다.

ALK 시장 매출 1위는 2세대 대표 약제인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다. 알레센자는 지난해 348억원 연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알레센자보다 늦게 진입한 다케다제약의 2세대 치료제 ''''알룬브릭(브리가티닙)''''도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알룬브릭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110억원을 올렸다.

2021년 등장한 화이자의 3세대 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도 지난해 급여 등재에 성공하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39억원을 기록했다. 로비큐아는 1차에서 1세대나 2세대 약물을 쓴 뒤에도 질병이 진행될 경우 2차 치료제로 쓰인다. 급여 등재 후 지난해 4분기 로비큐아 매출은 24억원으로 등재 전 2억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최근 로비큐아가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지만 급여 등재 전으로 당분간 2세대 약물들의 2파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90% 가까운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했던 1세대 ''''잴코리(크리조티닙)''''는 후속 약물 등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하락했다.

◆KRAS·MET·RET 신약 등장에…새 변이 시장 꿈틀

최근 KRAS·MET·RET·엑손20 등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변이를 타깃한 신약이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아직까지는 모두 비급여로 매출이 미미하지만 향후 급여 등재, 유전자 진단 환경 변화 등이 이뤄지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KRAS 표적 치료제인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는 작년 3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루마크라스는 40년간 난공불락이던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한다. KRAS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변이이지만, 개발이 까다로워 약 40년간 치료제가 나오지 못했다. 루마크라스는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신약이다.

지난해 공개된 루마크라스의 3상 데이터에 따르면 루마크라스는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1.1개월 개선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다(5.6개월 대 4.5개월). 투여 1년 시점에서 무진행생존율은 25%로 대조군 10%보다 높았다. 다만 루마크라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0.6개월로 대조군(11.3개월)보다 유의한 개선에 실패했다. 대조군의 34%가 KRAS 억제제로 교차투여 받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비소세포폐암에서 흔치않은 MET과 RET 변이 신약도 처음 시장이 만들어졌다. MET변이 신약 2종 중 노바티스의 ''''타브렉타(카프마티닙)''''는 지난해 6억원 매출을 냈다. 함께 허가된 머크의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는 아직 매출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두 제품은 모두 MET 변이로 나타날 수 있는 유형 중 MET 엑손14 결손을 타깃한다. 비소세포폐암의 3%에서 발현되는 이 변이는 공격적인 특성으로 뇌·뼈 전이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소세포폐암의 2%를 차지하는 RET 변이를 타깃하는 신약 2종 중에서는 릴리의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4억원 매출을 냈다. 아직 매출이 잡히지 않지만 경쟁약으로는 로슈의 ''''가브레토(프랄세티닙)''''도 있다. 두 약제는 비소세포폐암뿐 아니라 RET 변이를 보이는 갑상선암에도 쓰인다.

EGFR 변이 중에서도 흔치않은 엑손20 변이를 타깃하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는 작년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와 함께 MET 변이를 함께 타깃하는 첫 이중저해제다. 이어 다케다제약도 EGFR 엑손20 변이 표적항암제 ''''엑스키비티(모보서티닙)''''를 허가받고 지난달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