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기업의 화두가 된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도 꼭 필요할까? 필요다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어떻게 ‘ESG 경영’을 준비해야 할까?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은 어떤 ‘ESG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
‘ESG 경영’을 해외에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년의사 자매지이자 헬스케어 전문 영자신문인 'Korea Biomedical Review(KBR)'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ESG 경영’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KBR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여성가족재단 아트홀봄에서 '제1회 K-헬스케어 비즈니스 포럼-제약바이오산업과 ESG 경영’을 개최한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K-헬스케어 비즈니스 포럼’에서 그 첫 주제를 ‘ESG 경영’으로 정한 이유는 그만큼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도’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및 경영활동 평가에 매출 등 재무적 지표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함시키는 ESG 경영은, 해외 굴지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지표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기업인들에게 화두로 부상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G 경영을 정책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ESG 경영은 ‘하면 좋은’ 사안이 아닌 ‘해야만 하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일례로 EU집행위는 지난 2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2023년부터 회원국 내 공급망을 순차적으로 실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EU 기업은 물론 거래하는 기업들까지 노동 인권 침해, 환경 파괴 여부립 등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공급망을 주기적으로 실사한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ESG 경영’이 통상 장벽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해당 법안이 유럽 각국에 적용될 시점이 늦어도 3년 내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 수출 비중이 적잖은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의 기업들에겐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수출 기업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국내서도 이미 ESG 경영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단적인 예로 한국거래소는 오는 2025년부터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시장 상장 기업부터 순차 적용해 오는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국내외 환경의 변화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유한양행, 동아ST,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리포트를 펴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걸음마 단계다.
이에 KBR은 포럼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중심으로 전세계 기업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 경영’을 짚어본다.
먼저 법무법인 세종 장윤제 ESG연구소장이 ‘5W1H of ESG’를 주제로 ESG 경영의 의미와 국내외 최신 동향 등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삼정KPMG 박경수 상무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주제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에 따른 ESG 경영 전략을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ESG 경영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강의도 예정됐다.
MSD 한국지사인 MSD코리아 이희승 전무는 ‘글로벌 제약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의 ESG 경영 행보를 소개한다.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을 평가한 ‘Rate The Raters’ 보고서에서 신뢰도 높은 ESG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선정된 ‘MSCI ESG 평가 지수’, 이를 평가‧발표하는 미국 투자은행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한국지사인 MSCI코리아의 김태우 상무는 포럼에서 ‘글로벌 ESG 동향’이란 발표를 통해 해외에서 통용되는 ESG 경영을 공유한다.
한편, 이번 포럼은 사전등록(등록비 20만원)을 받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된다. 또한 ESG 실천 차원에서 종이 자료집을 만들지 않고, 발표 내용은 참가자에 한해 파일로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