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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약물 CAR-T 세포 치료제 대중화 가능할까

초고가 약물 CAR-T 세포 치료제 대중화 가능할까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출처,원문,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0-18 조회수 461
출처 헬스코리아뉴스
원문 https://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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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일명 기적의 항암제로 통하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T) 세포 치료제는 1회 투약으로 완치가 가능해 암 환자들의 희망으로 다가왔지만, 까다로운 제조 과정과 높은 약가로 인해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점이 있다.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도록 하는 동종유래 배양 기술이 CAR-T 치료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CAR-T세포 치료제는 T세포에 암세포 특이적인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발현시키는 유전 정보를 조합하여 만든 면역세포치료 항암제이다. 혈액암 분야에서 유망한 효능을 입증한 이후 치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는데, 현재 CAR-T 세포 치료제는 B세포 림프종, 백혈병 및 외투세포림프종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7년 8월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킴리아’(KimriaI, 성분명: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를 전세계 최초의 CAR-T 세포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CAR-T 치료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외에도 FDA의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는 미국 BMS(Bristol Myers Sqiubb)의 ‘아벡마’(Abecma,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idecabtagene vicleucel)와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lisocabtagene maraleucel), 미국 J&J(존슨앤드존슨)과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의 ‘카빅티’(Carvykti, 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brexucabtagene autoleucel) 및 ‘테카투스’(Tecartus, 성분명: 애시카브타겐실루셀·axicabtagene ciloleucel) 등이 있다.

하지만, 지금껏 허가된 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에서 유래된 면역 세포 기반 자가유래 배양 기술을 통해 제조되므로 투약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먼저 환자의 T세포를 수집하고 전문 제조 시설에서 형질 도입 과정을 거쳐 T세포의 수용체 발현을 허용하고, 특정 세포의 항원을 표적하도록 설계한다. 그 후 세포의 품질과 순도를 엄격하게 검사하고 투약을 위해 치료 시설로 다시 배송되기까지 1주에서 3주가 걸리며, 환자에게 최종 투약을 하기까지는 3주에서 5주가 소요된다.

초고가 약가 또한 환자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점으로 지적된다. 제조된 세포는 해당 환자에게만 투약 가능하므로 단가를 낮출 수 없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상상 이상이다. 대표적으로 ‘킴리아’의 1회 투약 약값은 미국 기준 47만 5000달러, 17일 환율기준 한화 약 6억 8210만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자가유래 세포가 아닌 동종유래 세포 기반 CAR-T 치료제가 접근성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동종유래 CAR-T 치료제는 건강한 성인에서 T세포를 수집하여 제조하는 것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약가 또한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동종유래 CAR-T 치료제가 없는 터라, 해당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파마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알로진, 업계 최초 동종유래 CAR-T 치료제 2상 개시

이중 가장 앞서는 선두주자는 미국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이다. 알로진은 최근 업계 최초로 동종유래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린바 있다.

알로진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CL)에 대한 자사의 동종유래 CAR-T 치료제 ‘ALLO-501A’의 임상 2상 시험(시험명: ALPHA2)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2개 이상의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ALLO-501A’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투약 28일차에 측정된 ‘ALLO-501A’의 객관적 반응률(ORR)이다.

데이비드 창(David Chang) 알로진 최고경영자는 “동종유래 CAR-T 치료제에 대한 업계 최초 2상 시험을 개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ALLO-501A’은 세포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상용화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로진 측은 올해 말에 해당 연구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LLO-501A’은 CD19 항원을 표적하는 업계 최초 동종유래 CAR-T 치료제이다. FDA는 지난 6월, ‘ALLO-501A’를 첨단재생의료 치료제(RMAT)로 지정한 바 있다. FDA의 첨단재생의료 치료제(RMAT) 지정 제도는 난치성 만성 질환에 대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2016년 미국에서 제정된 ‘21세기 치유법’을 근거로 한다. 이 제도는 세포·유전자 신약의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 심사 신청권 ▲품목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 판매권 등 혜택을 부여한다.

 

동종유래 CAR-T 치료제, 부작용 주의해야

하지만, 동종유래 CAR-T 세포 치료제 또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모든 이식 환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면역 거부 반응이다.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이식편대숙주병(GvHD), 숙주대이식질환(HvGD) 등이 있다.

지난해 알로진이 ‘ALLO-501A’ 임상1/2상 시험을 진행하던 도중 참여한 환자들의 범혈구감소증 평가를 위해 실시한 골수 생검에서 염색체 이상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FDA는 지난해 10월, ‘ALLO-501A’의 임상 시험 보류 조치를 취했다가 해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수집된 세포의 일률적 유지 관리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된다.

다만, 동종유래 CAR-T 치료제의 이점이 이러한 위험성을 능가하므로 환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속히 승인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브리트니 배어(Brittney Baer) 테네시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의료 센터의 임상시험 간호사는 “면역 거부 반응 등과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종유래 CAR-T 치료제는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