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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제제 잘나가요"...해외공략 속도내는 SK플라즈마

"혈액제제 잘나가요"...해외공략 속도내는 SK플라즈마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출처,원문,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0-14 조회수 693
출처 데일리팜
원문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92778



2019년부터 본격화...올해 중동·남미 이어 튀르키예 진출 예약

2015년 출범 이후 홀로서기 본궤도...알부민 등 내수 영향력도 확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그룹의 혈액제제를 담당하는 SK플라즈마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중동과 남미에 이어 튀르키예에도 자체 개발 혈액제제 진출을 예고했다.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예약했다.

◆2019년부터 혈액제제 수출·위탁생산 계약 확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튀르키예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알부민과 리브감마의 판매를 승인 받았다.

혈액제제는 혈액 속 특정 성분이 부족한 환자들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알부민은 화상, 신증후군, 체내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사용되는 혈장분획제제다. 리브감마는 자가면역질환에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승인으로 약가 등재 이후 튀르키예 파트너사를 통해 내년부터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튀르키예의 혈액제제시장은 2019년 3억8800만 달러(약 5400억원)에서 올해 약 4억6000만 달러(64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라즈마는 2023년부터 3년 간 튀르키예에서 리브감마와 알부민 판매를 통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들어 SK플라즈마는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파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혈액제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의약품 판매기업 악시아헬스케어와 중동 지역에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2억원이다. 이 계약으로 악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알부민과 리브감마의 판권을 확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 납품을 진행하기로 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월 남미 소재 기업인 카이리와 총 384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리는 아르헨티나,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8개국에 알부민과 리브감마 등을 공급한다.

SK플라즈마는 SK의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이다. 2015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2017년 말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변동됐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말 기준 SK플라즈마의 지분 83.7%를 보유 중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9년부터 해외시장 진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과 기술 이전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SK플라즈마는 완제의약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등록과 수입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 혈장을 SK플라즈마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SK플라즈마 기술이전과 바이오파마 분획공장 설립 등도 합의했다.

이후 SK플라즈마는 브라질, 이집트, 싱가포르 등에도 혈액제제 진출을 예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국가사업 전량을 6년 간 위탁 공급하는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글로벌 제약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혈액제제 위탁생산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SK플라즈마는 2023년부터 6년 동안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하는 혈액제제를 전량 수탁생산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약 2300만달러(320억원) 규모다.

지난 2015년 출범한 지 7년 만에 연이어 해외성과를 내면서 홀로서기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SK플라즈마는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초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는데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SK케미칼이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면서 지분율은 68.2%로 변경됐다. SK플라즈마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두 SK디스커버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SK그룹은 (주)SK와 SK디스커버리 두 축으로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데 (주)SK 산하에는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가 각각 신약과 위탁생산(CMO) 사업을 담당한다. SK디스커버리에서는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이 합성의약품, 백신, 혈액제제 등을 맡는 구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9290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으로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5년새 매출 2배 증가...모기업 투자도 활발

SK플라즈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최근 점차적으로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매출 1060억원과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2016년 552억원에서 5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간판 의약품 알부민 시장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알부민의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보다 48.6% 증가했다. 1분기 매출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고 2분기에는 132억원으로 55.2%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18억원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분기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SK플라즈마는 설립 직후 약 1500억원을 들여 경북 안동에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 규모도 크게 확대한 상태다.

최근에는 모기업의 투자도 왕성하게 전개 중이다.

지난 1월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 티움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티움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7월 모기업과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837억원을 조달했다.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를 대상으로 235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KB증권, SK증권, 부국증권 등을 대상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도 발행했다. 이때 조달한 자금은 전환상환우선주 상환에 사용됐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혈액제제의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진출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 추가 혈액제제 수출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