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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주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국가가 점 찍은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 정부 지원을 통해 경쟁력 강화해 임상 단계 진행과 상용화 등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신약 개발 과제의 경우 기업 중심의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수준의 기술이전을 위한 임상 1, 2상 시험 등이 지원된다.
앱클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혁신 CAR-T 세포치료제 ‘AT101’ 임상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AT101은 앱클론이 독자 개발한 항체를 이용한 CAR-T 세포치료제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비임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정부 과제 선정으로 이미 진행 중인 임상의 기간 단축 및 글로벌 사업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정부 과제를 통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2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GI-101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선정할 계획이며 임상 2b, 3상 진입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2년간 최대 70억원 규모의 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4년 2월까지 GI-101의 단독요법 및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 ‘렌비마(렌바티닙)’, 국소 방사선과의 병용 요법에 대한 적정 2상 용량을 확립하고 효과가 좋은 병용 요법 및 적응증을 찾아내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팀, 채동우 교수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 환자로부터 수집한 혈액 및 종양 조직 시료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후기 2b, 3상 등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툴젠이 개발 중인 희귀질환 ‘샤르코마리투스1A병’에 대한 유전자교정 치료 물질 ‘TGT-001’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툴젠은 앞으로 2년간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 및 임상시료 생산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원받는 금액은 총 20억원 규모다.
TGT-001은 툴젠의 플랫폼 기술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 유전자가위를 전달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로 구성되는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툴젠 관계자는 “국가신약개발 과제를 통해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컨설팅과 사업 개발 등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TGT-001의 개발 및 사업화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