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해 건강보험 약품비가 21조원으로 약 1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진료비 대비 약품비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재품목 역시 2만 5047개로 751개 소폭 감소해 1040개가 등재될 때 1792개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을 발간했다.

약품비는 지난해(19조 9116억원)에서 1조 2981억원 증가했는데, 총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은 0.48%p 감소한 것이다.
2022년 1월 1일 기준 등재품목수는 2만 5047개로 지난해보다 751개 감소했다. 등재품목에서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품목수가 모두 떨어졌는데, 각각 608품목, 143품목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면서 당초 전문약쪽에 쏠려있던 등재약 비중은 전문약 93.5%(전년 93.1%), 일반약 6.5%(전년 6.9%)로 더욱 격차가 커졌다.
품목수와 관련, 지난해 1040개 품목이 새롭게 등재됐으며, 삭제된 품목은 1792개였다.
최근 2년간 급여등재가 삭제보다 많았으나(2019년 등재 3947개/삭제 1259개, 2020년 등재 3738개/삭제 1529개), 2021년에는 신규 등재보다 급여삭제가 많아 전체품목수가 줄어든 것이다.
2021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21조 3094억원으로 전년(20조 85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최근 5년(2017~2022년) 연평균 증가율은 7.1%였다.
입원 청구금액은 2조 8023억원(청구중 비중 13.25%), 외래 청구금액은 18조 5070억원(86.8%)으로 전년보다 입원청구 비중은 줄고, 외래청구 비중이 올라갔다.
종별로는 약국이 14조 774억원(69.4%)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병원 2조 9455억원(13.8%), 종합병원 1조 8390억원(8.6%), 의원 8704억원(4.1%), 병원 8598억원(4.0%) 순이었다.
청구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약국은 -0.2%p, 상급종병 0.3%p, 종병 -0.4%p, 의원 0.2%p, 병원 -0.3%p로 종별마다 소폭의 조정이 있었다.
2021년 연령구간별 청구금액은 60~69세(26%), 70~79세(21%), 50~59(18%) 순으로 높았으며, 노인(65세 이상) 의약품 청구금액은 9조 6955억원으로 전년(8조 8683억원)보다 9.3% 증가했다.
노인 의약품 청구금액의 전체 연령 대비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40.1%에서 2021년 45.5%까지 올라갔다.
2021년 연간 마약류 청구금액은 2508억원으로 전년(2379억원)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마약이 1156억원(46.1%, 전년대비 0.5% 감소), 향정신성의약품 1352억원(53.9%, 전년대비 11.1% 증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