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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IT헬스 오픈 플랫폼 만들자

민관합동 IT헬스 오픈 플랫폼 만들자 : 작성자, 카테고리, 등록일, 조회수, 출처,원문링크,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카테고리 기타
등록일 2015-02-05 조회수 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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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민관합동 IT헬스 오픈 플랫폼 만들자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이 미래 주력사업으로 부상
한국은 소모적 논쟁으로 혁신 시점 놓치고 있어
민관합동 오픈 플랫폼으로 IT헬스 경쟁력 높일 때 

입력: 2015-02-01 19:09
[2015년 02월 02일자 22면 기사]


[포럼] 민관합동 IT헬스 오픈 플랫폼 만들자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지난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목격한 IT와 헬스케어의 융합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고 광범위했다. 이제 IT헬스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CES 2015에서 발견한 IT헬스 분야의 큰 변화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구축이 각국 대표기업들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했다. 선두주자인 애플, MS 등은 자사 중심 폐쇄형 플랫폼을, 후발주자들은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나름의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센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업체를 한데 모으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둘째, 전통적인 의료기기가 사물인터넷(IoT) 센서기기 중 하나로 기능하면서 IT 기술의 중요성과 융합도가 크게 증가했다. 센서기기를 의료용과 레저용으로 구분하는 것도 정부와 기존 업계가 정한 구분일 뿐, 이제 다양한 신체활동과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전달·분석하는 데 IT기술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셋째, IT기술의 우위가 IT헬스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IT헬스 기술은 크게 센싱(Measure), 저장·관리(Track), 공유·활용(Share) 기술로 나뉘는데, 여기에는 각각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기술이 핵심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막 걸음마를 뗀 원격의료 초기 단계 기술들이 해외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원격진료와 처방, 나아가 활동량 측정기 등과 더불어 사업모델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넷째, 정보의 결합 수준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활동량 측정기를 통해 개인건강정보(PHR)를 수집·분석하던 수준에서, 의료기관 전자건강기록(EHR)과의 결합을 통해 확대된 사용자 경험과 가치 있는 의료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글로벌 현실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소모적인 논쟁으로 미래형 의료시스템 구축과 산업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과거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했던 IT산업과 달리 IT헬스는 '개인건강정보'가 산업발전의 핵심으로, 내수시장이 넓은 미국 또는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해외 플랫폼에 종속된 채 IT기기 납품국가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3D프린팅 등 다양한 IT기술 융합시도 자체를 위축시켜 기존 보건의료 및 IT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도 우려된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선, '민관합동 IT헬스 오픈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애플 같은 해외기업 플랫폼에 참여 시 특정업체에 종속되고, 국내 개별업체가 플랫폼을 개발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참여자도 적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한국의 뛰어난 IT기술과 우수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관합동 오픈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비용 절감과 호환성 향상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과 더불어 한류에 힘입은 해외진출도 가능하다. 또한 국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ODA 및 EDCF, 세계은행 자금을 통해 점진적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면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두 번째로, 범부처 힘을 모아 IT헬스 육성모델을 수립하고 협력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현재 IT헬스 분야는 전통적 주무부처인 복지부, IT를 주관하는 미래부, 센서 및 기기 중심의 산업부가 개별적으로 산업육성 및 기술개발 과제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IT헬스는 상당 부분 정부허가가 필요한 규제산업으로 개별 부처가 육성하는 데 한계가 크다. 즉, 기획·예산·정책 개발에 있어 범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복지부·미래부·산업부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IT헬스산업기획단'의 설립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IT헬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IT기술과 활용기반, 의료체계와 지식, 그리고 장기간 축적된 건강정보 데이터는 한국 IT헬스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전국민 의료보험체계를 12년만에 이루었고, 축적된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있다. 이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시 말해 정부의 법규제 완화만으로도 미래 의료기술 혁신과 새로운 산업혁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 정부의 규제개혁을 통해 창조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분야가 바로 IT헬스산업이다. 기존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규제개혁만으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국민 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융합산업의 탄생을 'IT헬스'에서 기대해 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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