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한-헝가리 교역현황

 

교역추이

 

한국의 헝가리에 대한 수출은 통계가 본격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76년 37만 달러를 기록한 후 1979년까지는 1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86년 이후로 당시 700만 달러에 달했던 수출 규모는 1987년1,375만 달러를 기록해 천만 달러 수출을 넘어섰으며, 1988년에는 2,000만 달러, 1994년도에는 1억 달러, 그리고 10년 후인2005년에 10배나 늘어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이후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 19억 달러로 최고 정점에 달했으나,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은 2009년 17억 달러 수준에 머물었다.

 

2010년 들어서는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삼성전자 등 현지진출 대기업은 물론 이들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협력업체들의 부품 수요 증가, 그리고 헝가리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활동 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해 약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및 헝가리 디폴트 위기로 헝가리 수출실적은 크게 저조해, 전년대비 각각 -38.1%, -21.6% 감소했다.

 

2013년 들어 수출은 다시 회복세로 들어선 상황이다. 2013년 수출누계가 21억달러를 달성해 작년 대비 82.6%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한국 통계청 한-헝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수출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에는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에서 유례없는 큰 폭의 수출량이 그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수입은 -1.7% 소폭 줄었다.

 

2014년 수출량은 30% 감소하였다. 수출품목별 증감에 따르면, 2013년에 증가하였던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이 다시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5년 12월 기준 수출량은 31.4% 감소하였다.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수출품목 1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수입 역시 8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100만~400만 달러를 기록하다, 1987년 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1999년에는 6,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2000년에는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06년에는 수입 규모가 약 2억 3,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08년에는 3억 6,000만 달러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9년의 경우에는 세계 금융위기 및 국내 수입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한 약 3억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0년도에는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입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한 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의 對헝가리 수입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2014년 5.1억불 상당에 이르렀다.

 

2015년 12월 기준 한국의 對헝가리 수입은 전년대비 42.7% 크게 증가 하여, 7.3억불에   이르렀다. 수입품목별 증감에 따르면 식물성 물질 및 곡실류 등의 수입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對 헝가리 수출입 추이

(단위: 천 달러,%)

자료원: 무역협회(KITA) (2016년 7월 기준 최신)

 

최근 교역현황

 

한국-헝가리 연도별 수출입 개요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무역협회(KITA) (2016년 7월 기준 최신)

 

우리나라는 헝가리에 대해 전통적으로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순위는 2010년을 기점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2년은 53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3년부터 수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2014년 기준 47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무역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나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기조가 워낙 강해 2014년 기준 무역수지 25위 국가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헝가리에 대해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5년 12월 기준 무역수지는 2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였다. 순위는 45위로 전년에 비해 20계단 하락했다. 사상최고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던 2013년 이후로 우리나라의對헝가리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무역상대국으로서 헝가리의 순위 변화

자료원: 무역협회(KITA) (2016년 7월 기준 최신)

 

주요 수출입 품목

 

한국의 10대 수출품목 및 실적

 (단위: 백만 달러, %)

주: 품목은 MTI 3단위 기준

자료원: 무역협회(KITA(2016년 7월 기준 최신)

 

헝가리에 대한 주요 수출품목은 2015년 기준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농약 및 의약품, 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영상기기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요 수출품목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특히, 의약품의 경우 헝가리를 통한 유럽 인증 취득, 헝가리 수출을 통한 주변 유럽국가 및 러시아 수출로 이어지면서 헝가리가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3위 수출국으로 우뚝 올라섰다.

 

한국의 10대 수입품목 및 실적

 (단위: 백만 달러, %)

주: 품목은 MTI 3단위 기준

자료원: 무역협회(KITA(2016년 7월 기준 최신)

 

주요 수입품목은 2015년 기준 원동기 및 펌프, 자동차, 자동차 부품, 식물성 물질 등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식물성 물질 및 곡실류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식물성 물질은 무려 5,734배 증가하였고, 곡실류도 2,693배 증가가 있었다.헝가리로부터의 주요 수출품목 중 1차 산업 제품에 해당하는 것은 육류뿐이었으나 1차 산업 수입 품목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 교역 특징

 

대헝가리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과 같은 완제품 이외에도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등과 같은 대기업들과 이들 협력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부품들의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일각에서는 우리 나라 수출 품목의 약 70% 가량이 삼성전자, 한국타이어와 같은 현지 진출 앵커 한국기업의 완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해석한다. 이런 면에서 최근 삼성SDI의 헝가리 전기차량용 2차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결정은 향후 몇 년간 대헝가리 수출이 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헝가리가 국내 의약품의 유럽 및 CIS 시장 진출의 창구가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사안이다. 앞으로 국내 의약품의 유럽 시장 진출 거점으로 헝가리가 자리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헝가리로부터의 수입은 점차 농산물 쪽으로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헝가리는 육류, 곡식류에 대한 상당한 경쟁력 및 낮은 단가를 가지고 있다. 헝가리산으로 유명한 망갈리자 돼지나 토커이 와인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는 고급 식재료로서 인식이 높고 헝가리산 식자재 소싱에 대한 국내기업의 문의가 간혹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의 수입 추세 변화를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