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산업정보수출지원정보
수출지원정보
단카이세대 기술자 한국 많이오면 생산기술 향상에 도움
작성일 | 2007-01-23 | 조회수 | 2,316 |
---|
◆일본사회 태풍의 눈 단카이세대(上)◆
"일본에 비해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가 약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
대성하이텍 일본지사장인 다카하시 시게오 씨(73).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전수받기 위해 단카이세대를 초청했을 때 일본 기술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카하시 씨는 대학졸업 후 베어링 제조업체인 일본정공주식회사와 스미토모상사 플라스틱 등에서 근무한 원로 기술인이다.
4년 전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KOTRA가 개최한 산업전시회 때 대성하이텍이 출품한 제품을 보고 흥미를 느껴 2년 반 전부터 일본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서도 비슷한 만큼 단카이세대 중 한국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다만 실제로 몇 명이 한국으로 향하느냐는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얼마 전 그는 단카이세대 중 몇몇 사람을 기술고문 등으로 한국에 소개할 생각으로 후배들을 만났다.
이들이 한 첫 질문은 연봉이 아니라 근무형태나 근무환경 등이라고 했다.
정년퇴직 때 받는 퇴직금이 있는 만큼 대부분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족 의향을 존중해 결정하길 원한다고 했다.
"국외근무에는 배우자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배우자를 배려하는 세심한 전략을 짠 후 단카이세대 기술인력에게 접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예를 들어 회사가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다면 경주 불국사 등 유적지가 많아 부부동반으로 짬짬이 이곳을 둘러보며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배려책을 제시하면 단카이세대 호응이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인 기술자가 한국에 가야 하는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한국 명승고적, 특산품, 쇼핑, 찜질방 등 휴식공간 등을 연계한 회사소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근무형태에 대해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2개월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1개월은 일본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후배 한 명은 2주일은 한국에서 일하고 1주일은 일본 자택에서 보내고 싶어한다"며 "회사로서는 번거롭겠지만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 니즈에 맞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기술자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일본에 알려져 있는 것이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영 특파원]
- 이전글 中
- 다음글 복지부, 의료산업 육성 의지는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