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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병원 지분투자를 통한 의료사업 해외진출

해외병원 지분투자를 통한 의료사업 해외진출 : 작성자, 키워드, 작성일, 조회수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키워드 의료해외법인,의료법인
작성일 2019-04-30 조회수 5,510

해외병원 지분투자를 통한 의료사업 해외진출

엄인수 
엄인수 GHKOL 금융분야 전문위원
제이씨이너스맨체스터파트너스 이사

차바이오그룹의 해외병원 지분인수를 통한 해외진출 사례

 

 차병원그룹의 계열이자 차바이오텍의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올해 2월 20일 싱가포르에 소재한 메디컬그룹 SMG(Singapore Medical Group Ltd)의 주식 8천 3백만주를 인수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6.86%의 지분율을 총 24.13%의 지분율로 끌어 올리면서 SMG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SMG는 2005년에 설립되어 현재 26개의 진료소에서 싱가포르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MG는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된 의료기업으로서 차헬스케어가 인수하기 직전 의료서비스 수익은 연 700억원(US$62.427m)에 달했으며, 현금성영업이익EBITA은 150억원(US$13.647m)을 넘었다.
 한편 차헬스케어는 차병원그룹의 관계사로서 2013년 차바이오텍으로부터 물적분할되면서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해 ‘병원 개발 및 투자와 해외병원 운영사업 등’을 주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후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활발히 투자하면서 해외에서 메디컬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림1. 차바이오텍그룹의 SMG 투자 연결구조 (출처: 로이터, 차바이오그룹 감사보고서)

그림1. 차바이오텍그룹의 SMG 투자 연결구조 (출처: 로이터, 차바이오그룹 감사보고서)



 차헬스케어는 이번 SMG의 17.27%의 지분을 인수하는 대가로 SMG의 기존주주들에게 약 400억원(US$37.119 mil)을 지급했다. 이것은 SMG의 전체 기업가치를 2,3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며 현금성영업이익 대비(EV/EBITDA) 15배의 가격으로 지불한 것이다. 이 투자를 통해 차바이오그룹은 우수 의료인력의 파견과 의료기술의 보급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차바이오의 이름으로 의료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병원인수를 통한 해외진출의 장점


 국내 의료기관이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병원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은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은 다음과 같을 수 있다. 첫째, 해외의 현지시장을 알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전략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해외병원은 해외의 시장환경 속에 설립된 병원으로서,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지사정에 맞춰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병원의 마케팅전략을 수용하고 조정(coordination)해 나감에 따라 국내병원이 단독으로 해외진출을 꾀하는 것보다 수익창출 측면에서 크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당국의 인허가 규제 문제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 해외병원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것은 이미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병원의 영업을 인수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당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한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나 병원 등의 국가 시설(facilities) 프로젝트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허가 리스크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셋째, 해외진출에 가장 필요한 자금조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병원이 해외에 단독으로 진출해 그린필드(Greenfield) 방식으로 땅을 먼저 매입하고 당국의 인허가를 받은 후 병원을 지어 마케팅을 통해 현지의 환자를 유치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여러가지 장애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병원은 그러한 시간과 장애물을 이미 넘은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본금 중 외부로부터 조달해야 하는 자본을 더욱 용이하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어떤 병원을 인수하냐’, 그리고 ‘어떤 규모의 병원을 얼마에 인수하냐’ 역시 자금조달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투자유치 가능성과 해외진출 성공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마지막으로 의료사업을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시킴으로써 병원과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는 병원이 비영리법인으로 영리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지만, 다른 많은 국가에서는 병원이 영리법인으로 인정받아 제약, 의료장비, 유통 등의 사업을 통해 영리목적으로 경영이 가능하며 증권시장에 상장시켜 공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이 병원의 주식을 사고 팔게 되므로 그로 인한 마케팅효과까지 배가할 수 있다.



그림2. 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 상장 규모 (출처: 로이터, 2018년 7월, US$ million)

그림2. 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 상장 규모 (출처: 로이터, 2018년 7월, US$ million)



 그림 2와 같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 홍콩, 그리고 베트남 등의 많은 국가에서 병원을 영리목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그 사업을 증권시장에 상장시킬 수 있다. 미국의 HCA Healthcare 그룹은 Tennessee주 Nashville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영국에서 180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돼 약 50조원의 시가총액을 이루고 있다. 차병원이 이번에 인수한 싱가포르의 SMG도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병원의 주식을 인수한 경우이다.



해외병원 지분인수 기회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했으며 현지에서 유명한 한 병원이 투자금 2천만불, 한화 약 230억원을 모집해 하노이에서 가장 큰 민간병원을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본 병원은 2010년도에 설립된 후 현재 185명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MRI서비스가 매출의 61%, 일반의료 서비스가 31%, 그리고Drug sale이 8%를 차지하고 있다. 하노이에 새롭게 지어질 병원의 규모는 매일 1천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300명의 입원환자를 수용하며, 별도로 300개의 요양실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하노이 중심지부에 부지를 마련해 인허가를 취득한 본 병원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진료 외에도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OTC와 ETC 제약 채널을 확대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R&D 매출을 높임으로 수익 다각화를 꾀할 전략을 갖고 있다. 베트남 GDP성장률이 6.6%나 되는데 현지의 병원서비스 공급률은 여전히 50% 미만인지라 병원서비스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지 회계법인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본 병원의 매출액은 준공 후 매년 44%의 성장률이 기대되며 현금성영업이익률(EBITDA마진률)이 30%에 달해 예상투자수익률IRR이 17%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베트남은 헬스분야의 민간투자에 대해 정부 지원차원에서 4년간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으며, 이후 새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9년간 50%의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이 여러 다른 병원 또는 헬스케어 사업의 지분을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해 해당기업에 대해 조만간 혹은 몇 년 후 그 지분을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표1. 사모펀드의 병원 및 헬스케어 기업 투자 목록 (출처: 로이터)

국가

병원이름

서비스

베트남

Viet *** Hospital

일반의료 및 수술 서비스 병원

잠비아

*** Trust Hospital Ltd

일반 사립병원

미국

*** Hospital Partners LLC

응급치료 서비스 병원

미국

*** International Inc

병원 의료인력 솔루션 제공

미국

*** Care Physicians Inc

병원에 의사 서비스 제공

미국

*** Transport-1 LLC

병원 물류 서비스 제공

미국

*** Staffing Association LLC

응급치료 병원에 인력 솔루션 제공

미국

*** Partners Inc

응급 및 병원 진료 인력 서비스를 제공

미국

*** Global Systems Inc

병원의 수익주기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

표1. 사모펀드의 병원 및 헬스케어 기업 투자 목록 (출처: 로이터)



해외병원의 지분인수 방법론


 해외병원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론은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림3.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1

그림3.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1


 그림3은 해외병원을 인수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론으로 대주주가 소유한 병원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차병원이 싱가포르의 SMG를 인수한 구조가 바로 이와 같은 구조이며, 표1에서 사모펀드가 주주인 병원이나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할 때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운영되고 있는 병원을 인수하기 때문에 당국의 인허가를 새롭게 취득할 필요가 없으며 환자 유치를 위해 초기 마케팅전략에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이미 형성된 장점에 대해 그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므로 얼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따라서 해외병원의 지분을 인수할 때 꼼꼼한 실사를 통해 외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여러 법률적, 재무적, 운영적 이슈나 리스크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해외병원을 인수한 후에 해당병원에 국내병원의 의료기술이나 문화를 접목하기 위해 단계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그림4.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2

그림4.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2


 그림4는 해외병원의 대주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자체에 투자금을 지급해 해외병원의 신규지분을 취득하는 구조이다. 그림3과 다른 점은 그림3의 경우 투자금이 해외병원의 주주에게 지급되지만 그림4의 경우 병원에 지급되어 그 투자금이 해외병원의 신규사업이나 지점확장에 사용될 수 있다. 앞서 소개했던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병원 투자건이 바로 이와 같은 구조이다. 해당병원은 약 230억원의 투자금을 본사로 유치한 후 신규주식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지급하며 모집된 투자금으로 하노이 중심부에 300병상 규모의 지점 병원을 짓는 구조이다. 이와 같은 경우 국내병원과 투자자그룹이 해당병원에 투자한 후 해외병원의 이사 의석수를 먼저 확보한 후 체결된 투자계약에 따라 해당병원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림5.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3

그림5. 국내병원의 해외병원 지분인수 구조 3


 그림5는 해당지역의 병원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상호간 약정한 자산을 출자해 조인트벤처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때 출자하는 자산은 투자금이 될 수도 있고 해당병원이 보유한 기술이나 사업권 등이 될 수도 있다. 앞에서 소개한 베트남 하노이의 병원 프로젝트도 이와 같은 조인트벤처의 형태로 투자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베트남에 신규법인을 설립한 후 국내병원과 투자자그룹은 신규법인에 투자금을 납입하며, 베트남 병원은 신규 병원 설립의 사업권을 신규법인에 넘겨 공동으로 경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병원 지분인수 절차


 해외병원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로 그 사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절차는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볼 수 있다.


  첫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GHKOL 전문위원을 통해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해외병원의 지분인수 기회 여부를 탐색하는 것이다. GHKOL 사이트를 통해 본 건에 대해 전문위원에 의뢰할 경우 해당 전문위원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뢰한 내용을 조사하게 될 것이다.

  둘째, 해당국가에서 로컬병원 지분을 인수할 기회가 생길 경우 투자금의 규모를 추정해야 한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valuation)을 통해 투자금액의 사이즈를 확인한 후 추진가능성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딜의 규모가 크다고 진행이 어려운 게 아니며 딜의 규모가 작다고 진행하기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도리어 적정 규모 이상에서 좋은 투자수익률이 예상될 경우 기관투자자로부터 더욱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국내병원의 기술이나 경영능력이 검증되어 해외병원의 가치를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투자자에게 증명할 수 있는 경우 적은 자본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큰 규모의 딜 거래를 발생시킬 수 있다.  

  셋째, 딜의 규모가 파악되면 투자구조를 수립해야 한다. 전 단계에서 몇 가지 예시로 본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 해외병원의 지분을 인수할 것인지 기획한 후 어떤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부족한 자본금을 유치할 것인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넷째, 딜의 규모와 구조, 그리고 잠정적인 투자자 리스트가 확인되면 해당병원을 인수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본 경영계획은 주요 경영진 선임과 의료진 파견부터 시작해 어떻게 해당병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계획해야 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금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으며, 병원을 인수한 직후부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M&A에서 이러한 작업을 PMI(Post merger integration)라고 하며, PMI는 M&A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인수할 병원을 선정하고, 투자자를 확보하고, 실사를 통해 병원을 검증한 후 인수하게 되면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해야 한다. 전담 TF팀을 꾸려 해당병원의 기존 영업을 완전히 인수한 후 실사할 때부터 수립한 PMI계획을 실행하면서 우리 병원의 기술과 경영의 노하우를 투입해 병원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지분인수를 통한 병원의 해외진출은 시간적인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사전에 치밀한 전략으로 여러가지 리스크를 완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빠르게 병원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성장전략이다. 대한민국의 의료기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로벌한 사업영역을 구축하지 못한 실정으로 보인다. 해외병원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병원의 해외진출 확장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선진화된 국내 의료기술이 글로벌 위상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본 기고문은 필자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언급된 기관, 단체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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