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전문위원 Insight

PPP방식의 의료분야 해외진출 현황소개

게시글 상세 - 작성일, 조회수
작성일 2017-10-11 조회수 2,713

PPP방식의 의료분야 해외진출 현황소개

- 금융조달을 중심으로 -
 
정 창 구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부센터장

표1. 세계건설시장 전망

IHI Economics (구 Global Insight)자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 악재로 인해 2015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긴 했으나,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6%이상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공공보건(Public Health) 분야의 세계시장규모도 2017년 기준 4,063억 달러 이상으로 매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위 : 십억 달러)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Total Construction
(a+b)
9,588.4 9,667.6 10,051.8 10,415.4 11,128.4 12,013.9 12,933.7
전년대비 성장률 -5.23% 0.83% 3.97% 3.62% 6.84% 7.96% 7.66%
Residential (a) 3,538.5 3,561.5 3,694.3 3,800.3 4,055.4 4,363.9 4,691.9
Nonresidential (b) 6,049.9 6,106.0 6,357.5 6,615.1 7,073.0 7,650.0 8,241.8
Infrastructure 3,041.0 3,099.2 3,271.9 3,456.0 3,726.7 4,056.3 4,398.9
Transportation 1,542.9 1,603.0 1,694.9 1,799.9 1,941.0 2,107.9 2,292.2
Public Health 374.4 401.8 406.3 420.6 434.6 456.1 478.8
Energy 1,123.7 1,094.4 1,170.7 1,235.5 1,351.1 1,492.4 1,628.0
Structures 3,008.9 3,006.8 3,085.6 3,159.2 3,346.3 3,593.7 3,842.9

출처 : IHS Economics (‘17.2Q)

사실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 의료분야 진출은 아래표에서 보듯 정부재정이 취약하여 원조(ODA)에 의존하는 베트남, 네팔 등의 저개발국들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의료산업 수준이 낙후된 사우디, 리비아와 같은 산유국이 많았다.

표2. 한국업체의 의료분야(병원) 해외수주현황

(단위 : 백만달러, 건수)

금융조달 수주액 수주건수 비고
발주처 예산 8,992 123 정부재정 외
ODA 294 27 EDCF, KOICA
투자개발형(PPP) 80 1 통계 미투입
TOTAL 9,361 151  

출처 :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하지만, 최근엔 유가하락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 특히 산유국들까지도 정부 재정상황이 취약하여 민간부문(Private sector)을 이 분야에 끌어들이고자 다양한 투자유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 시공자 등이 사업주가 되어 프로젝트에 자본금(Equity)을 투자하고 장기간 운영수입으로 회수하는 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민관협력사업 : World Bank에서는 “정부가 민간 부문의 자원과 전문 지식을 사용하여 공공 인프라 및 서비스를 조달하고 구현하는 메커니즘으로, 고령화나 인프라 부족에 직면해 있어 정부가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해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금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정의) 형태의 투자개발형이며, 이러한 개발방식의 핵심인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PPP법을 새롭게 제정하거나 기존의 PPP법을 탄력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실제로 병원 같은 의료시설들도 최근엔 워낙 대규모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고 투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 최근엔 PPP형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최근 의료분야에 대한 국내와 해외에서 추진된 PPP 프로젝트 사례를 금융조달 내용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한국의 경우엔 앞서 표에서 보듯 다양한 의료분야 해외진출이 있었으나, 그동안 주로 병원신축공사 혹은 설계용역을 도급받아 수행하였으나, 사업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PPP방식의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터키 가지안텝(Gaziantep) 병원 프로젝트(기업으로부터 공식 계약보고가 지연되고 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다소 변동 가능하며, 본 내용은 Project Finance International 최신자료를 근거로 정리한 것임)가 유일하다. 본 프로젝트는 2014년에 설립된 터키정부의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Investment Fund) 이니셔티브를 활용하여 총 1,875병상의 대형종합병원 건립사업인데, 총 사업규모는 약 €7.3억(지분 €2.9억, 대출 €4.4억)이다. 본 병원은 시리아 국경 근처의 터키 동남부 Gaziantep에 건설될 예정이고 이민자의 유입과 이슬람 연계 테러로 인한 위험지역이라서 초기 금융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구체적인 금융조달 내용을 살펴보면, 지분(Equity)의 경우 일본의 SMBC에서 재정자문을 맡았으며, 2015년에 InfraMed에서 설립한 InfraPartners Management(IPM)가 €0.6억을, EPC업체로 참여한 삼성물산, 이태리 Salini Impregilo, 터키의 Kayi Insaat이 건설 투자자(C.I)로 참여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는 KDB인프라자산운용(KIAMCO)를 통해 삼성생명과 글로벌 인프라펀드(GIF)가 MIGA의 PRI(Political Risk Insurance) 커버로 €43.5백만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출의 경우 총 €4.4억이 4개의 트랜치(Tranche)로 분할되어 있는데, KDB가 K-sure 커버로 약 €98.5백만을, K-Sure는 추가로 €43.5백만을 지원했으며, K-Exim이 €72백만, KEB하나은행이 €13.3백만, 농협은행이 €13.3백만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EBRD에서 €80백만, EIB에서 €1.2억을 대출약정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금융조달이 마무리되었다.

외국의 경우엔 이미 PPP 형태의 해외 의료진출 사례가 상당수 있는데, 2017년 8월 15일 키르키즈스탄 보건부와 독일 Fresenius Medical Care 사이에 체결된 PPP 계약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본 사업은 키르키즈 주민의 약 75%를 커버하는 비슈케크 (Bishkek), 오슈(Osh), 잘랄-아바드(Jalal-Abad) 지역에서 혈액 투석 서비스를 10년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Fresenius에서는 투석센터를 만들고, 장비를 수입하며 운영 및 유지 관리와 이 장치를 사용하도록 인력을 훈련시키고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투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본 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조달을 위해 키르키즈스탄 정부는 IFC, Rebel Group, Dentons 및 현지 Kalikova & Associates사 등을 통해 각종 자문을 받았으며, 이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독일 최대의 개발금융기관인 KfW가 지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이처럼 이미 의료분야의 경우도 국내외 할 것 없이 PPP방식이 주된 개발방식으로 바뀌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방식의 해외의료사업 진출역사는 일천하나, 상기 가지안텝 프로젝트와 같이 매우 훌륭한 사업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음을 확신하고 향후에도 MDB 등 다양한 국내외 금융기관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업발굴에 민·관이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본 기고문은 필자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언급된 기관, 단체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보관함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