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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위원 Insight

우리의 의료시스템, 아프리카 진출에도 관심을 돌릴 때다

게시글 상세 - 작성일, 조회수
작성일 2018-11-22 조회수 2,401

우리의 의료시스템, 아프리카 진출에도 관심을 돌릴 때다

  
고광욱 GHKOL전문위원





21세기 들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형성되면서 아프리카는 지구상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만성적인 정정 불안으로 국가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했으나 2000년대 들어 내전이 급감하는 등 대륙 전체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석유를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 그리고 인프라 개발 잠재력이 결부되면서 중산층 (Black Diamond) 증가 등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억명 인구에 2000년대 초반 이후 5-6%대의 높은 경제 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틈새 소비시장으로도 평가되고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각국의 글로벌 경쟁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우리도 의료시스템을 비롯하여 의료기관의 진출에 보다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프리카의 다양성- 맞춤형 진출이 필요


우리나라는 아프리카하면 아직도 구호단체에서 제작, 후원을 요청하는 홍보영상물 또는 동물의 왕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를 방문하거나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10여년을 근무하고 대륙 거의 대부분을 여행한 필자는 한마디로 “ 아프리카는 매우 다양하다” 로 정의하고 싶다.


  • 아프리카 대륙은 거대하다
    • - 면적은 3천만 평방키로가 넘어 중국,미국,인도,아르헨티나, 서유럽등을 다합친 면적보다 넓다.
    • - 국가수는 54개국으로 대륙별로 가장 많은 국가수를 보유하고 있다.(이는 UN등 외교 무대에서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대륙으로 우리나라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시 아프리카 국가들에 손짓 하지 않을수 없다 )
    • - 따라서 1인당 GDP도 세이셀 15400$, 적도기니 9700$, 가봉 7600$,보츠와나 7000$에서 말라위,부룬디,남수단등 300$ 국가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 기후도 다양하다.
    •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열대우림, 사바나 (동물의 왕국), 사막, 스텝 그리고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
    • - 동부 산악지대는 연간 15-25도의 고산기후를 보이고 있으며 해발 2,000미터 이상으로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마라톤 등 장거리 육상시합을 석권하고 있는 이유이다.
    • - 모로코 같은 나라는 사하라 열대 기후에서 아틀라스산맥 스키장에 이르기까지 4계절이 공존하기도 한다.
  • 다양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 - 북쪽의 사하라 사막, 남쪽의 칼라하리, 나미브사막과 나일강(세계에서 제일 긴강),콩고강(세계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강),동부 산악지대( 동아프리카지구대) 밀림지대, 분지등 다양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 특히 생물자원의 다양성에 주목하여야 한다
    •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식물,동물,미생물 등 각종 생물자원이 존재하고 있고 특히 건강을 위한 의약품 개발에 필수불가결한 기본 재료이다
    • - 아프리카 대륙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밀림지대 , 아프리카 최대호수인 빅토리아호 주변, 그리고 세계 4번째 큰 섬 마다가스카르 에는 수많은 생물자원이 보존되어 있다.


아프리카의 인구 –2100년 지구 인구 절반이 아프리카인?


  • UN의 인구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말, 세계 인구의 절반은 아프리카인 일 가능성이 있다.

전세계 인구는 123억명 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따라 아프리카 인구는 2100년 최소 35억명에서 최대 51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도 눈여겨 보자


  • 중국의 아프리카 이주 인구 100만명 시대 ?
    • - 뉴욕타임지의 해외 특파원 “하워드 프렌치” 가 쓴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 에 의하면 중국의 아프리카 이주 인구는 100만명 아니 그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 중국 아프리카 대륙에서 각종 부문 우월적 지위 확보
    • -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은 3천억달러에 육박해 2000년도의 30배 이상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고
    • - 정부 주도의 패키지딜 전략 ( 차관제공- 현지 인프라 건설 – 석유 및 광물자원 확보)으로 각종 인프라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 중국의 아프리카 의료원조
    • - 한아교류협회 상임고문 심의섭씨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대아프리카 의료보건부문에서의 협력은 1963년 알제리에 의료팀을 파견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50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 지난 반세기 동안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 원조 실적을 보면 14개 농업전시센터, 86개 인프라사업, 30개 병원, 30개 말라리아 센터, 150개 학교, 5천명의 농업전문가, 43개 의료팀 파견, 3만명의 의료요원 파견 및 수억 달러의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제공하였다.
    • - 중국은 또한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생국에 보건.의료 전문가를 파견하고 라이베리아에는 100개 병상을 갖춘 에볼라 치료센터를 건립 기증하는 등 독보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도 하였다.


아프리카의 새로운 주인공, 중산층 확대일로


  • UN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중산층은 2000년 1억9,600만명, 2010년 3억1,300만명에 이르렀고 2060년에는 대륙 전체인구의 42%인 11억명이 중산층의 소득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중산층은 자녀들을 위해 더 수준 높은 사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 - 이제는 주요 대도시에는 프랑스 “까르푸” 미국의 청바지 “리바이스” 한국의 삼성, LG 는 물론 보석상등 대형 쇼핑몰이 즐비하고
  • 소비시장도 연 4% 이상 확대 되고 있다.
    • - 연간 소비시장 규모는 1조4000억 달러로 아시아 다음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캐날워크

<남아공 쇼핑몰 전경>



대아프리카 ODA 지속 확대 추세와 연계하여 공공보건 시스템 진출 필요


  • OECD DAC 회원국의 지역별 공여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아프리카 지역에 가장 많은 ODA가 지원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2015년 기중으로 270억$에 달한다.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에 집중 지원되고 있다.
  • KOICA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ODA) 총규모는 2016년 기준 22.5억$로 매년 꾸준히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아프리카 ODA는 2006년 6,509만$에서 2016년 4.62억$로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보건분야 ODA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우리정부기관 이나 유관기관 그리고 관련 업계는 유기적인 협조로 대아프리카 의료 시스템 진출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현지 진출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 체크


  • 1. 의료 면허제도 인정 관련
    • -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은 과거 영국 및 프랑스 식민시대를 경험하였고 프랑스나 영국 면허는 인정되고 있다.
    • - 그러나 한국의 의료 면허 인정 여부는 반드시 대사관등을 통해 사전 확인 하여야 한다. 해당국의 의료 위원회로부터 임시 허가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 일반 진료과목은 언어,문화 장벽이 높으므로 전문성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보자.
  • 2. 현지 이주 정착 준비사항도 사전 반드시 파악하다.
    • - 의료시스템 구축이나 의료기관 진출시 현지 교육,거주환경,통신 시스템 등도 꼼꼼히 챙겨야 정착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 현지 투자 환경도 체크하자
    • - 국가마다 투자환경이 천차만별이니 진출 희망국가의 투자 여건- 장단점 및 금융환경 등도 사전 파악할 필요가 있다.

4. 기진출한 한국 의료기관 및 기업, 현지 유력 교민과 긴밀히 협조하자

  • -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기관 또는 의료진에게 우리의 신규 개발한 의료 시스템 공급 가는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
  • - 우리나라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각국에 유력 교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바 이들과의 협력도 중요한 진출 계기가 될 것이다.





(본 기고문은 필자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언급된 기관, 단체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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