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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국내 시장 좁다 "국외로"…"변수 많아 주의 필요"

제약업계, 국내 시장 좁다 "국외로"…"변수 많아 주의 필요"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0-22 조회수 6,018
최근 종료된 ‘BIO KOREA 2012’ 전시 참가자가 ㈜비엠에스에서 항체인큐베이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ㅣ이철영 기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국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종료된 ‘바이오코리아 2012’에서는 중동·동남아·미주·러시아권 등 해외 7개사와 총 7400만불(한화 약 8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국내 제약사들은 동아제약, 유유제약, 삼양제넥스바이오, 한국콜마,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모두 6개사이다. 그 중 동아제약은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발기부전 치료제 공급 협력에 대한 MOU 체결을 했고, 유유제약은 중국 현지 유력 유통사인 황하그룹과 의약품 판매와 수입등록 등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양제넥스 바이오는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해 미국시장 진출에 곤란을 겪던 중 미국 내 항암제 부족 상황을 활용해 미국 제약기업인 인터켐사와 수출촉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 냈다.

한국콜마는 이란 기업과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일동제약은 인도네시아 업체 2곳과 비타민 원료 수출(70만 달러) 등 130만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성사시켰다. 대웅제약은 우크라이나, 벨라주스, 카자흐스탄 등에 5년간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를 공급하기로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회사들이 국외로 시장 범위를 넓히는 것은 지난 4월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외 진출이 꼭 성공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보령제약은 압디사와 4580만달러 규모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독점 공급에 관한 협약을 지난해 말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보령제약의 경우, 지난 6월 터키 압디사와 체결한 고혈압약 수출협약(MOU)을 해지했다. 보령제약이 압디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은 MOU 계약 체결 당시의 수출 가격을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으로 국외 시장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고려되어야 할 사항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제약산업이 가지는 특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수출협약을 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면서 “다만, 수출협약 후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해당 국가의 의약품 허가사항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협약 체결 이후 이같은 문제로 계약이 파기되거나, 오랜 기간 허가를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또한, 국내 제약회사의 경쟁력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점도 수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잘되면 좋은게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국내 제약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은 모자르기 때문”이라며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제약회사를 국외에서 반길만큼의 능력은 안 된다. 이렇다보니 세계적인 회사들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왕에 처하게 되는데, 여기서 수출이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국외에서 반길만한 혁신 신약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산업은 제도산업으로 국가별 제도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외 수출을 위해서는 계약을 통해 각 나라에 진입해야 하고, 이후 마케팅, 그리고 현지법인도 설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나 계획도 단기적인 성과를 보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외 진출은 분명 길고도 험한 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진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