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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제약산업 1000조원 규모… 해외 시장 진출할 제약사 집중 지원"

"전 세계 제약산업 1000조원 규모… 해외 시장 진출할 제약사 집중 지원"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0-07 조회수 4,762

건복지부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복지부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
"전 세계 제약산업규모는 약 1000조원인데 인구 고령화와 소득 증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 4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만난 박인석(48)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은 세계 10번째로 신약을 개발한 나라이고, 올해까지 20개 신약이 나왔다"며 "다국적 제약사가 있지만, 국내 토종 제약사가 자국 제약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은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그만큼 세계시장을 공략할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제조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범정부 차원에서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R&D)부터 금융 기반, 수출 전략,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제약산업 특화 펀드도 출범시켰다. 정부와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은 100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의 기술 제휴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앞서 연구개발 중심의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 지원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제약산업의 토대는 허약하다. 현재 완제의약품을 제조하는 국내 267개 제약사 가운데 생산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15%인 40개에 불과하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신약 개발이 가능한 1조원 규모의 기업은 한 곳도 없다.

게다가 국내 제약산업은 재작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이어 지난해 정부의 약값 일괄 인하로 큰 타격을 받았다. 박 국장은 "특히 약값 인하를 심하게 하다 보니 웬만한 정부 지원도 현장에선 체감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17조원 가운데 1조3000억원을 보건의료에 투자하고 있다. 그중 제약산업에 투자되는 부분은 1500억원 수준으로 적다.

박 국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도 어디까지나 제약사 자체의 변화가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실 약값 인하의 배경 중 하나는 의약품 처방의 대가로 주는 뒷돈(일명 리베이트)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제약산업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며 "이미 변화는 시작됐으니 경영 개선을 통해 성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00개에 이르는 국내 모든 제약사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에 의지를 보이는, 노력하는 제약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박 국장은 "제약사가 국내 복제약(제네릭) 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면 신약의 가격 우대 등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을 비롯한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은 7월 말에 한미약품, 보령제약, 동화약품, 비씨월드제약 등과 함께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산 의약품을 홍보하고, 인·허가 절차의 문턱을 낮춰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박 국장은 "아직 해외에서 한국 의약품에 대한 인식이 낮다"면서도 "한국의 국격이 상당히 높아졌고 제조 의약품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얼굴마담' 역할에 탄력을 받아 보령제약은 이 기간에 멕시코 스텐달사와 26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정'으로, 지금까지 1억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최근 국내 제약산업은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고무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고,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국내 개량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박 국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함께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기반 마련 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