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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베트남 히트상품 및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

2021년 베트남 히트상품 및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 : 작성자, 카테고리, 등록일, 조회수, 출처,원문링크,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카테고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록일 2022-01-24 조회수 4,190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Sn=243&pNttSn=192347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확산, 건강기능식품 및 간편식에 대한 관심 제고

2022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건설 분야 유망, 웰빙 및 친환경 트렌드 확산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베트남의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올해 장기간 지속된 4차 팬데믹과 봉쇄의 여파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외출 금지 등과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전자상거래와 전자 결제를 통한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10월부터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기존의 제로 코로나(Zero Corona)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방역정책을 선회했다. 기존의 무조건적인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기업 활동도 회복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하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10월 들어 전월 대비 11.9P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동 제한 조치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10월 소매 판매 역시 전월 대비 9.1%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여행 및 건설 산업 등 코로나19 피해 분야 위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전망된다. 이에, 올해 베트남의 코로나19 수혜 상품을 살펴보고 2022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분야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2021년, 코로나19 수혜 상품  

 

1) 건강기능식품


베트남에서는 최근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심화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서구식 고칼로리 식습관 확산에 따라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러한 건강한 삶을 위한 소비트렌트는 코로나19로 인해 결정적으로 확산다. 기존 베트남 소비자들은 새로운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으며 그 외에 품질, 배송 등과 같은 부분을 중요시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건강 및 위생을 보다 중시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요인도 다양화됐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지난 2019년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실시한 소비자 관심사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주요 관심사로 ‘건강’을 꼽았다.

 

특히 비타민과 제비집, 홍삼 등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다. 이는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HS Code 210609) 수입 규모 추이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2020년 기준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은 약 7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 2016년(4억7000만 달러)에 비해 62.5% 증가다.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비위생적인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고가의 수입식품, 유기농,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닐슨의 설문조사에서 ‘건강’을 주요 관심사로 꼽은 응답자의 86%는 식품 구입 시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유기농 및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다.    

 

<대표적인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제품 판매 매장>

[자료: 현지 홍삼 수입유통업체 홈페이지]

 

2) 가정 간편식


가정 간편식은 최근 식사 준비의 편리성 등을 내세워 인구 증가 및 가구당 인원 수 감소 등의 변화를 겪고 있는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냉동 가정 간편식을 대규모로 보관할 수 있는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 등 현대식 소매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과거 가정 간편식의 주요 소비층은 대도시의 젊은 직장인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점차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총 4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외출 금지 등과 같은 강력한 봉쇄정책을 실시했으며, 이는 재택 기간의 증가와 가정 간편식의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 온 가족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봉쇄 조치에 따른 식료품의 물류 이동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 가정의 냉동 즉석 식품에 대한 비축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1년 베트남의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2019년(1억4000만 달러) 대비 8.63% 확대됐으며, 수입 규모 역시 2019년 대비 9% 성장한 약 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내 유통되는 한국산 가정 간편식은 떡볶이, 라면 등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과 만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냉동 제품 유통에 필수인 콜드체인(냉장·냉동 유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향후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시장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가정 간편식 주요 수입 대상국별 수입 규모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ITC Trade map]

  

3) 온라인 전자상거래


코로나19가 가져온 또 다른 변화는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성장이다. 2021년에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급격히 성장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130억 달러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올 3분기 상위 10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 방문 횟수는 태국의 2배, 말레이시아의 3배에 이르며 2025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35%로 전망된다. 특히, 외출이 제한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일용소비재를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의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Shopee)의 짠 투안 안(Tran Tuan Anh) CEO는 “지난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일용소비재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의료 및 보건 용품, 가전제품 등의 판매의 성장이 돋보였다.”며, 향후 베트남 소비자들의 온라인 생필품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 방문자수 순위>

주: 2021년 3분기 기준

[자료: iPrice group]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결제 방식도 COD(Cash On Delivery)에서 전자 결제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전자 결제는 베트남 정부에서 ‘현금없는 사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적극 드라이브 걸고 있는 부문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거래 트렌드 확산과 함께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베트남의 전자 결제 서비스 1위 기업인 모모(MoMo)의 이용자 수는 약 2,300만 명으로, 2020년 상반기 베트남 전체 전자 결제 이용자가 1,3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증가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 결제 기업 VNPay가 2020년 베트남의 두 번째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하면서 향후 베트남 전자 결제 시장규모는 더욱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4) 포장재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품 배송을 위한 종이류 포장재 시장 역시 크게 성장했다. 2020년 베트남의 종이류 포장재 생산량은 434만 톤으로 2019년 대비 16%나 증가했다. 종이류 포장재 시장의 성장은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EVFTA) 등 메가 FTA 체결에 따른 농수산, 의류 등 포장재가 필수인 산업군의 수출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성장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의 증가와 이에 따른 상품 배송의 증가로 볼 수 있다. 향후에는 환경오염 등의 이슈에 따라 최소 포장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 비율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포스트 코로나19관련 유망 분야

 

1) 건강 관리, 웰빙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1년 베트남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식품 및 음료 구매 시 건강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확산이 미래에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38%가 향후 의료 비용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2%는 건강 유지를 위한 예방적 차원의 활동(건강검진, 영양제 복용, 주기적 운동 등)을 하고 있으며, 향후 건강과 웰빙(Wellbeing) 분야의 지출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러한 관심은 여러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의 64%가 적어도 매주 한 번씩 비타민C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67%가 식품 및 음료 구매 시 영양 라벨을 자세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관련 활동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의 관심>

(단위 : %)

[자료 : 유로모니터(Euromonitor)]

 

성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매일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여성과 매일 스트레스 해소 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의 비율은 각각 62%, 65%로 남성(각각 38%, 3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매일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육체적 활동을 통한 건강 관리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내 인기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주로 여성층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미용 및 다이어트 보조제와 디톡스 제품이다. 또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노화 방지 및 뼈 건강 관리 제품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C, 멀티비타민, 홍삼, 제비집 등의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 12억 1천만 달러 규모였던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1년 21억 9백만 달러로 5년 만에 7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타민 제품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약 11.6% 증가한 약 8억 9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홍삼 등 제품이 해당되는 전통 건강 보조제 역시 전년대비 약 9% 성장한 5억 4천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두 분야는 향후 2026년까지9% 이상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에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피트니스클럽이 재개장하면서 스포츠 의류와 용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운동은 조깅과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이며, 스트레스 해소 활동으로는 주로 마사지, 요가, 명상 등이 있다. 이 중 요가는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 활동 모두에 해당돼 조깅과 함께 베트남인들의 대표 건강 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Q&ME에서 최근 베트남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54%가 요가 혹은 필라테스의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레깅스 등 스포츠 웨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관광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2% 수준으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 제한, 영업 중지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관광분야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2020년부터 베트남 정부는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 부문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베트남인의 베트남 여행” 등과 같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캠페인을 시작했다.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에 국내 관광객이 몰리며 캠페인은 성공한 듯 보였으나, 결국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국내 관광 수요 역시 감소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11월부터 남부 푸꿕섬과 중부 호이안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백신 여권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면서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관광이 2년 만에 재개됐다. 주요 관광지의 본격적인 관광객 유입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초 다낭시 인민위원회가 외국인투자(FDI)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다낭시 관광국은 2021년 말까지는 국내 관광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에는 백신 접종률이 낮았으며, 접종 완료자가 대부분 관광 수요가 높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관광국은 12월까지 18세 이상 인구의 2차 접종률이 증가한다면, 2022년 2월부터 국내 관광객을 수용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여행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출국이 제한된 올해부터 4~5성급 호텔 등 고급 서비스가 포함된 국내 여행 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낭 관광진흥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7%가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통제 이후 국내 여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숙박 형태는4 ~ 5성급 호텔이 62.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4%로 당분간 단거리 여행 및 스테이케이션*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 집이나 차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회현상  

 

내년 초 국내 관광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 가방, 레저 용품 등 여행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acat, Sakos 등 베트남산 캐리어는 현지에서 70만 동 ~ 170만 동 수준으로 수입품(130만 동 ~ 250만 동)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매년 여행 시즌에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먼저 실시한 EU와 미국 등에서 베트남산 여행용 가방의 수입이 증가 했듯이, 베트남 역시 내년 초 국내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여행 용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용 가방 판매점 전경>

[자료 : DOANH NGHIEP VIET NAM]

 

3) 건설 인프라


베트남은 아세안 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이어 3번째로 큰 건설시장(178억 달러)을 가지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7%의 견고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8.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2년 건설시장은 경제 정상화와 세계 건설시장의 호조에 따라 7.9%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로 향후 인프라 산업은 10년간 5%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봉쇄로 올해 3분기까지 베트남의 인프라 산업 지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따라서 2022년에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보다 공격적인 공공투자를 통한 경제 회복에 나서며, 건설ž인프라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단 및 연기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건설용 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의 경우 올 4월 말 시작된 4차 팬데믹으로 인해 하노이, 호찌민 등과 남부 19개성 지역의 건설 현장이 중단되면서 수요 감소를 겪었다. 다만, 봉쇄 조치 해제 및 정부의 인프라 건설 투자 가속화로 인해 5월부터 11월까지 시멘트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베트남 시멘트 협회(VNCA)에 따르면 2021년 10월 국내 시멘트 소비량은 523만 톤으로 2020년 동월 대비 5% 증가했으며, 전월(9월) 대비 142% 증가하며 완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2022년에도 건설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시멘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 팜 반 박(Pham Van Bac) 국장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통제되고 있으며, 건설 현장 역시 정상화를 앞두고 있어 향후 국내 시멘트 수요가 다시 한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 프로젝트가 속속히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건설용 페인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페인트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용 페인트는 인프라 건설 확대와 부동산 개발 호황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왔다. 베트남 페인트인쇄잉크협회(VPIA)에 따르면 베트남 페인트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중산층 확대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테리어 페인트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저가 제품의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방수 및 곰팡이 방지 등 기능성 페인트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같은 유해 물질 함유량이 적은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건설산업 규모, 성장률 추이 및 전망>

(단위: 10억 달러, %)

[자료: BMI]

 

4) 친환경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기후 변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경향은 베트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3%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39%가 친환경 제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46%가 친환경 포장제품 구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호찌민시 호아센(Hoa Sen) 대학교 심리학과 판 뜨엉 옌(Phan Tuong Yen)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Z세대는 향후 사회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기업들도 친환경 트렌드를 적극 수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트남 2위 유제품 생산기업인 TH True Milk는 우유팩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30년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포장재 100%를 수거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제품이 퇴출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플라스틱 빨대와 접시는 종이로 대체됐으며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의 경우에는 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중단하고 생분해 성분의 포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의 보 주이 푸(Vo Duy Phu) 마케팅 이사는 회사는 향후 배출되는 플라스틱의 80%를 줄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의 친환경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2년 1월 1일 개정 환경보호법(No. 72/2020/QH14)을 발효될 예정으로 환경보호 정책, 생산 제조 기업의 환경 보호 책임, 환경 영향 평가(EIA) 대상 사업 등에 대한 세부 규정이 마련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베트남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역시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는 지난 11월 2021 LA오토쇼에서 전기차 SUV 모델을 공개했으며, 하띤(Ha Tinh)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오토바이의 매연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3850만 톤)을 기록하고 있는 호찌민시는 최근 5개의 전기버스 노선을 2년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다낭시 역시 지난 2017년 공용 충전소를 설치한 이후 향후 10년 동안 3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등 친환경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빈패스트(Vinfast)는 빈홈(Vinhomes), 빈컴센터(Vincom Centre) 등에 20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그린 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차의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패스트의 전기차 충전소 ‘그린 스테이션’>

[자료: 빈패스트(Vinfast)]

 

시사점


2021년 5월부터 10월까지 무려 5개월간 지속된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 팬데믹 및 광범위한 봉쇄조치는 전자상거래와 같은 비대면 소비트렌드를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및 간편식 등에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일련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와 전자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현금결제 비중이 높아 지하경제 규모가 컷던 베트남의 경제 전반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 친환경 등과 같은 지속가능한 무형적 가치 추구와 더불어 효율성 및 투명성 등도 가까운 장래에는 베트남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베트남 시장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베트남의 뉴노멀에 주목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다.  

 

 

자료: VIR, Viet Nam News, VNEXPRESS, Vietnam+ 등 현지 언론 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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