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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노후 의료장비 교체 수요 증가 기대

스페인, 노후 의료장비 교체 수요 증가 기대 : 작성자, 카테고리, 등록일, 조회수, 출처,원문링크,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카테고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록일 2020-06-19 조회수 3,461
출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문링크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2746

스페인 내 의료장비 부족 및 노후화 현상 심각 -

- EU 집행위원회, 스페인 정부에 적극적인 의료부문 투자 요구 -

 

 

 

스페인은 유럽 5위 의료장비 시장이나, 2008년 경제위기로 인한 의료 부문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구 대비 의료장비 수가 부족하며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U 집행위원회(이하 EU 집행위)는 스페인 정부에게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스페인 내 의료장비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 스페인 정부에 공공의료 투자 확대 요구

 

EU 집행위는 지난 5월 각 회원국에 대한 권고문에서 스페인 정부에는 재정건전성 관리보다 공공 의료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및 기업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스페인 주요 경제지인 라 방가르디아(La Vanguardia)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시점은 보건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투자에 나설 때이며, 향후 상황이 안정되고 나서 재정 안정과 투자 진작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페인의 공공 의료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음을 언급하며, 이는 의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족, 의료진 채용 부족 및 부실한 근무 조건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페인은 “지방별 공공의료 부문 지출 및 인력에서 편차가 크며, 관련 정부 부처 간의 조율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집행위는 스페인 정부에 인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 인프라 및 인력 개선에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스페인, 경제위기 이후 공공 의료서비스 긴축 운영 지속

 

스페인 정부는 2008년 경제위기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공공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에 대한 예산을 감축했다. 스페인의 공공의료 부문 지출액은 2008년 669억 유로에서 2018년 711억 유로로 소폭 증가했으나 공공의료 고정투자액(의료장비 투자 포함)은 같은 기간 26억6000만 유로에서 12억8000만 유로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스페인의 의료부문 지출 수준은 유럽연합의 평균을 하회한다. 2018년 OECD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1인당 의료지출액은 2017년 기준 2,371유로로 EU 평균(2,884유로)보다 약 15% 적은 수준이다. 또한, 같은 해 스페인의 GDP 대비 의료 지출 비중은 8.9%로 9.8%를 기록한 유럽 평균보다 1.1%p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공공의료 고정투자액 추이(2008~18년)

(단위: 백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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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페인 보건부

 

스페인 내 의료장비 부족 및 노후화 가속

 

스페인 정부의 소극적인 의료장비 투자로 인해 스페인 내에서 사용되는 의료장비는 인근 유럽국에 비해 운용 대수가 적고 연식이 오래되어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는 각 유럽국에서 운용 중인 방사선치료기기의 연식 비율을 1~7년 58%, 7~10년 25%, 10년 이상 17%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내 방사선치료기기의 연식 비율은 2018년 기준 1~7년 34%, 7~10년 25%, 10년 이상 40%로 권장 수준보다 훨씬 노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구 100만 명당 운용 방사선치료기기 수는 5.4대로 EU 평균(5.8대)에 미치지 못한다.

 

EU국별 방사선치료기기 연식 비율(2018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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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 국별 방사선치료기기 인구 100만 명당 운용 대수(2018년)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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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의학영상기기의 경우 권장 연식 비율은 1~7년 60%, 7~10년 30%, 10년 이상 10%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CT 장비 연식 비율은 1~7년 33%, 32%, 35%(유럽 평균 각각 44%, 35%, 21%)이며, 인구 100만 명당 운용 장비 대수는 22.2대로 EU 평균(24.3대)을 하회한다. MRI장비 역시 스페인의 장비 연식 비율은 1~7년 32%, 7~10년 24%, 10년 이상 44%(서유럽 평균 각각 51%, 29%, 21%)이며, 인구 100만 명당 운용 장비 대수는 18.3대로 EU 평균(16.2대)보다 2.1대 많다. 마지막으로 혈관조영기(X-Ray Angiography)의 경우 스페인의 장비 연식 비율은 1~7년 37%, 7~10년 31%, 10년 이상 32%(유럽 평균 각각 44%, 35%, 21%)이며, 인구 100만 명당 운용 장비 대수는 11.9대로 EU 평균(14.5대)에 미치지 못한다.

 

EU국별 CT장비 연식 비율(2018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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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국별 CT장비 인구 100만 명당 운용 대수(2018년)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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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국별 MRI장비 연식 비율(2018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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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국별 MRI장비 인구 100만 명당 운용 대수(2018년)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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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 국별 혈관조영촬영기 연식 비율(2018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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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EU국별 혈관조영촬영기 인구 100만 명당 운용 대수(2018년)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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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스페인 의료장비시장 진출에 청신호

 

EU 의료장비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200억 유로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 중, 스페인이 유럽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스페인 정부는 2008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료 예산을 줄였으며, 이는 2020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 것에 어느 정도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EU 집행위에서도 스페인 정부가 재정 건전성은 추후에 챙기더라도 먼저 공공 의료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에서도 스페인 정부의 의료장비 투자 소식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각종 의료장비 유통기업인 E사의 영업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 정부 측의 의료장비 투자 발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그러나 EU에서도 공공의료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만큼 스페인 정부가 EU에서 받을 1400억 유로의 코로나19 회복 기금 중 일부를 공공 의료시스템 개선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페인 정부가 향후 공공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투자를 결정할 시 우리 의료장비 제조기업의 스페인 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스페인의 대형 의료장비 시장은 기존 유럽 및 북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 스페인 정부는 빠듯한 국가 예산으로 인해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의료장비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어 유럽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는 다소 낮으나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한국 의료장비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스페인 보건부, 유럽의료기기유통협회(COCIR), 유럽의료기기제조협회(MedTech Europe), 의료장비 유통 E사 영업 담당자 인터뷰 및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