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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임상허브로 최적… 두간 화이자부사장·방영
작성자 | 관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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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9-14 | 조회수 | 1,513 |
“한국은 다국가 임상시험의 아시아 허브가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적 제약사의 임상시험 유치가 갖는 경제적,의학적 가치로 볼 때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좀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세계1위 제약기업 화이자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그룹 데클란 두간(54) 선임 부사장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51) 교수가 만나 최근 신약 임상시험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간 부사장은 화이자 사장단 20여명과 함께 지난 6∼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2006’에 참석했고,국내 주요 대학병원의 R&D 시설을 둘러보는 등 한국내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 교수는 국내 항암 치료의 권위자로,현재 화이자가 개발한 새 항암제 ‘수텐’의 위암 치료에 대한 글로벌 임상 총괄연구 책임자(PI)로 선정돼,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7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담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다국가 임상시험 전초기지로 한국이 각광받는 이유
△두간:임상시험은 어느나라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며.윤리 의식도 강해야 한다. 정부의 규제 환경도 적합해야 한다. 한국은 이 모든 면을 만족시키는 나라다.
△방 교수:임상시험은 속도,품질,효율성이 중요하다. 그런점에서 한국이 스폰서(제약사)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은 대형병원이 서울 및 주요 도시 중심으로 밀집돼 있어 환자 모집에 용이하고 환자들의 등록률도 높다. 결과 데이터에 대한 에러 확률도 미국이나 세계 평균보다 낮아 신뢰를 받고 있다.
△두간:의료진의 수준이 높고,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한국의 매력이다. 이번 방문 동안 한국의 병원들을 방문했는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일부병원들이 갖고있는 전자의료기록(EMR) 프로그램은 미국에서도 아직 보편화되지 못했다. 또 최근 많은 제약사들이 글로벌 임상시험 총괄연구 책임자(PI)로 한국인 의사를 선정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 연구자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항암제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
△방 교수:다른 질병에 비해 항암 치료의 경우 아직 만족할 만한 약이 없는 편이다. 환자의 수요(needs)가 있으니,의료진의 수요도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종양내과 의사들은 새로운 약을 찾아 계속 연구해왔고,다국가 임상시험을 수행할 만한 준비가 충분히 갖추어진 것이다.
△두간:항암제는 고혈압 등 다른 질병 치료제와 개발 단계가 다르다. 고혈압 등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할 수 있지만 항암제는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임상 단계가 짧으며,이렇다 보니 연구자의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한국은 항암 치료 분야 임상시험을 수행할 뛰어난 의료진을 많이 갖고 있다. 화이자가 위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갖고 있는 방 교수를 새 항암제 임상시험 총괄책임자로 선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가 갖는 가치
△방 교수:일단 대규모 임상시험을 유치하면 50억∼100억원의 돈이 들어오며,임상시험 수행에 필요한 인력 고용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 때문에 호주나 싱가포르는 임상시험을 국가적 비즈니스로 생각한다. 또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함으로써 외국의 임상경험을 축적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일본의 경우 신약 물질을 개발해 놓고도 이런 경험이 없어 외국에 그냥 넘긴 사례가 있었다.
△두간:환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약이 없을 때,새로운 약을 사용할 기회를 빨리 가질 수 있는 혜택을 가진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달 암치료비가 500만원 정도 든다고 들었다. 집에 암환자가 있으면 전재산을 탕진하고 가족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기 마련이다. 임상시험은 새로운 항암제를 허가받기 전에 무료로 투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를 보다 많이 하려면
△두간:한국 정부는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한 가치를 다소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신약 개발은 시설이 있는 연구소에서만 하는 것도 아니고,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것만도 아니다.어떤 측면에선 임상 시험이 가장 중요한 단계다. 한국 사회가 임상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방 교수:의료를 산업으로 여기는 싱가포르는 임상시험을 위한 연구단체를 만들고 정부에서 재정 지원도 해주고 있다. 한국 정부도 좀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임상시험을 다국적 제약사의 하수인 노릇하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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